“앞은 휴식, 뒤는 출근?” 엉뚱한 자세로 걷는 고양이의 실내 탐험

상체는 엎드리고, 하체는 걸어가는 고양이의 미스터리한 움직임

출처 : Reddit / 집안에서 고양이 한마리가 상체는 엎드려 앞발을 앞으로 쭉뻗은채로 뒤는 엉덩이를 살짝들어 뒷발을 이용하여 걸어다닌다

햇살이 잔잔히 들어오는 실내 바닥 위, 고양이 한 마리가 아주 이상한 자세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얼핏 보면 낮잠 중인 듯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움직이고 있어요. 그것도 아주 독특한 방식으로요.

출처 : Reddit / .

고양이는 상체를 바닥에 푹 엎드린 채, 앞발은 길게 쭉 뻗고 있습니다. 딱히 힘이 들어간 것 같지도 않고, 마치 “난 지금 아무것도 안 할 거야”라는 포즈로 보이죠. 그런데, 문제는 뒷부분입니다. 엉덩이는 살짝 들린 상태에서 뒷다리로만 바닥을 톡톡 디디며 앞으로 걸어가고 있는 겁니다. 마치 상체는 ‘휴식 모드’, 하체는 ‘이동 중’이라는 느낌. 분명히 걸어는 가고 있는데, 상체는 도저히 움직일 의지가 없어 보입니다.

출처 : Reddit / .

이 묘한 움직임은 어딘가 굉장히 진지하면서도 웃음을 자아냅니다. 특히 뒷다리만으로 이동할 때의 리듬감은, 마치 바닥에 몸을 질질 끌며 “내가 왜 움직여야 하지?”라고 묻는 듯한, 그러나 결국 움직이고 마는 고양이의 귀차니즘이 느껴졌습니다.

READ  “포즈는 예술, 자세는 본능” 나무 위에서 균형을 잡는 고양이의 순간
출처 : Reddit / .

레딧 댓글엔 이런 반응도 있었죠.

“고양이 버전 ‘스무스 크롤링’… 무기력한데 의외로 효율적이야!”

출처 : Reddit / .

이 고양이의 행동은 단순히 귀엽다는 감정을 넘어서, 우리에게 이상한 종류의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마음은 쉬고 싶은데 몸은 어딘가 가야 하고, 하던 일은 귀찮은데 마무리는 지어야 할 때—딱 그 상태 말이에요.

출처 : Reddit / .
출처 : Reddit / .

혹시 여러분도 오늘 ‘반쯤 엎드린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고 계시진 않나요? 그런 날엔 이 고양이처럼, 몸의 절반만 힘을 내서라도 한 발씩 움직여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어차피 인생이란, 꼭 자세를 곧게 세워야만 나아가는 건 아니니까요. 앞발은 쉬어도, 뒷발이 조금씩 끌고 가다 보면 생각보다 멀리 와 있을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