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처럼 시작된 손싸움, 침대 위에서 펼쳐진 강아지와 주인의 귀여운 밀당 한판
침대 위, 폭신한 이불 위에 누운 강아지 한 마리. 그 눈은 반짝이고, 꼬리는 가만히 있지만 마음은 이미 들떠 있습니다. 바로 앞, 주인의 손이 스르르 다가오고 있었거든요.
그 손은 마치 도전장을 내미는 것처럼 천천히 강아지 쪽으로 뻗어오고, 강아지는 눈을 크게 뜨고 즉각 반응합니다. 장난이 시작된 거죠.
주인이 손가락을 움켜쥐었다 폈다, 고양이처럼 낚아채듯 움직이면, 강아지는 앞발로 그 손을 탁! 잡습니다. 그리고는 놓아주지 않죠. 이리저리 움직이는 손을 따라 몸도 움직이고, 살짝 입을 벌려 ‘콕콕’ 무는 시늉도 해봅니다. 물론 살짝—놀자고 하는 그 특유의 가벼운 물기입니다.
한 번 잡은 손은 절대 쉽게 놓지 않습니다. 두 앞발로 껴안고, 주인의 손이 빠져나가려 하면 더 꽉 움켜쥐며 소리를 내지도 않고 무심한 듯 애착을 드러냅니다.
주인의 손이 위로 솟구치면 그걸 따라 머리도 들고, 이불 속으로 숨으면 코로 파고들 듯 따라가고, 마치 “이건 내 거다!”라고 외치는 듯한 행동이 반복됩니다.
레딧 유저들은 “이 정도면 주인의 손을 입양한 수준”, “장난감보다 손이 더 좋다니… 이건 진짜 사랑이다”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도 그럴 게, 이 장면은 단순한 장난이 아니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애정을 나누는 방식의 일부였거든요. 아무리 좋은 장난감이 있어도, 주인의 손길만큼 강아지에게 익숙하고 사랑스러운 건 없을 테니까요.
우리도 그렇지 않나요? 말 대신 장난으로, 터치 하나로 웃음과 신뢰를 주고받는 관계. 그건 가벼운 몸짓 안에 숨어 있는 깊은 마음의 교류입니다.
혹시 오늘 당신은 누군가와 그런 장난을 나눌 틈을 가졌나요? 아주 짧은 순간이라도, 서로를 확인할 수 있는 접촉이 있다면—그 하루는 분명 따뜻했을 겁니다.
가끔은 장난처럼 시작된 접촉이, 가장 진심 어린 위로가 되기도 하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