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과 함께 패들보드를 타며 여유롭게 물살을 가르는 웰시코기 윈스턴의 여름 항해기

바닷바람이 살랑이는 고요한 호수 위. 물살은 잔잔하고 하늘은 파랗게 열려 있는 어느 날, 그 물 위를 부지런히 가로지르는 패들보드 하나가 보입니다. 그 위에는 한 사람과—그리고 한 마리의 땅딸막한 강아지, 웰시코기 윈스턴이 함께 서 있습니다.

짧은 다리, 둥근 엉덩이, 그리고 초롱초롱한 눈빛을 가진 윈스턴은, 흔들리는 패들보드 위에서도 전혀 겁먹지 않습니다. 네 발을 단단히 고정하고, 꼬리는 잔잔히 흔들거리며 물가를 바라보는 자세가 어딘가 익숙한 숙련자의 여유처럼 보입니다.
보드가 물결을 따라 살짝 흔들릴 때도 윈스턴은 균형을 흐트러뜨리지 않죠. 마치 “이 정도 파도쯤이야, 간식 하나면 참을 수 있다”는 듯한 자신감이 엿보입니다.

주인이 노를 저으며 앞으로 나아가면, 윈스턴은 앞쪽을 향해 고개를 쭉 빼고 주위를 살핍니다. 새가 날아들거나 물결이 부딪히면 귀가 쫑긋 세워지고, 가끔은 고개를 옆으로 갸웃거리며 무언가를 궁금해하기도 하죠.
그 모든 순간들이 조용하고 평화롭습니다. 윈스턴에게 이 시간은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함께 떠나는 여름의 짧은 여행인 듯합니다.

레딧에서는 “이건 그냥 코기 버전의 바이킹이다”, “선장은 인간이지만 진짜 지휘관은 코기”라는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물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짧은 다리지만, 윈스턴은 두려움 없이 물 위에 서 있습니다. 누구보다도 든든하게, 그리고 태연하게요.

혹시 우리도 삶에서 바닥이 아닌, 조금은 흔들리는 물 위를 건너야 할 때가 있지 않나요? 그럴 땐 윈스턴처럼, 작고 낮은 자세로 균형을 잡고 주변을 살피며 한 걸음씩 나아가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고요한 호수 한가운데서 균형을 지키는 이 작고 용감한 강아지처럼, 우리도 자신만의 속도로 충분히 앞으로 나아갈 수 있으니까요.

오늘 하루, 당신도 마음의 패들보드 위에서 잔잔한 바람을 느끼고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곁에, 윈스턴처럼 든든한 존재가 함께라면—그 여행은 더욱 특별해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