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빠른 빛 하나에 숨겨진 본능이 깨어나요

어두운 방 안, 바닥 위에서 작은 빛이 빠르게 움직입니다. 주인분이 손에 든 손전등을 좌우로 흔들자, 그 빛을 바라보던 고양이의 눈빛이 바뀝니다. 동그랗게 커진 눈동자는 빛의 궤적을 쫓고, 몸 전체에 긴장이 스며듭니다. 앞발은 바닥을 낮게 딛고, 엉덩이는 조심스럽게 좌우로 흔들립니다. 마치, 한 치의 오차도 허락하지 않겠다는 듯한 모습입니다.

빛이 오른쪽으로 스르르 움직이자 고양이는 전광석화처럼 움직입니다. 순식간에 방향을 바꾸며 왼쪽으로 흐르는 빛을 다시 추격합니다. 이리저리 바뀌는 궤적에도 시선은 한 번도 흐트러지지 않습니다. 쫓고, 멈추고, 도약하고—고양이의 몸짓은 단순한 놀이를 넘어 마치 사냥감을 노리는 야생의 모습처럼 느껴집니다.

주인분도 그 모습을 즐기는 듯 손전등을 더 빠르게 흔듭니다. 고양이는 그 속도를 따라잡기 위해 더욱 날렵하게 움직입니다. 때로는 점프를 시도하다가 멈추고, 가끔은 그 자리에 서서 앞발을 허공에 휘두릅니다. 그런 순간조차 사랑스럽고 유쾌하지 않으신가요?

레딧 댓글에서는 이런 반응이 있었습니다. “이 정도면 집사가 아니라 퍼스널 트레이너네.” 고양이의 움직임이 운동 수준이라는 유쾌한 반응이었지요.

우리의 삶도 이 고양이처럼, 때론 앞만 보고 쫓아가고, 때론 방향을 바꿔보며 다양한 빛을 향해 움직이는 여정일지 모릅니다. 그 과정이 헛된 듯 보여도, 결국 우리는 그 속에서 감각을 키우고, 자신만의 리듬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지금 여러분 눈앞에도, 작은 빛 하나가 반짝이고 있지는 않나요? 잡히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그 빛을 향해 오늘 하루, 다시 한번 용기 내어 달려보시는 건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