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손이 너무 무거워요!
어미가 새끼 고양이릐 배쪽에 앞발을 올려놓은 상태 새끼고양이는 바둥거린다
조용한 공간, 따뜻한 바닥 위. 어미 고양이는 새끼 고양이를 꼭 끌어안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모습이 조금은 특별했어요. 보통은 껴안듯 품어주거나 핥아주는 장면이 익숙한데, 이번에는 앞발 하나를 꾹— 새끼 고양이의 배 위에 올려놓은 채였죠.
작고 통통한 새끼 고양이는 그 자세가 영 마음에 들지 않는 듯, 이리저리 몸을 비틀며 바둥거립니다. 다리를 쭉 뻗기도 하고, 등을 살짝 들어 보기도 하지만, 어미의 앞발은 마치 “가만히 있어”라고 말하는 듯 미동도 없습니다. 어미는 무표정한 얼굴로 자신의 앞발에 체중을 살짝 실은 채, 묵묵히 새끼를 바라보거나 다른 곳을 쳐다보곤 합니다. 마치 오랜 육아 끝에 체득한 “단호한 엄마의 포즈”처럼요.
이 장면은 참 묘한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어미는 굳이 억누르려는 의도가 없었을지도 몰라요. 그저 옆에 두고 싶었고, 조금 더 가까이 있으라는 신호였을지도요. 하지만 새끼 입장에서는 지금 당장 모험이라도 떠나고 싶은 마음일지도 모르죠. 이 사랑스러운 줄다리기 속에서, 우리는 생명의 연결과 보호 본능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레딧 댓글 중에는 이런 말이 있었어요. “저건 ‘엄마 지금 좀 누워있고 싶으니까 너는 움직이지 마’의 집사 버전이지 ㅋㅋ” 정말 그럴지도요. 피곤한 엄마의 짧은 휴식 시간, 그리고 호기심 넘치는 아기의 충돌. 혹시 여러분도 그런 기억 있으신가요? 잠깐만이라도 누워있고 싶은데, 옆에서 끊임없이 놀고 싶은 누군가가 달려드는 상황.
엄마의 마음과 아이의 에너지는 언제나 어긋나는 듯하지만, 그 속에는 늘 따뜻한 끈이 숨겨져 있습니다. 때론 사랑이란, 조용히 앞발을 얹고 가만히 누군가를 곁에 두는 것 아닐까요. 움직이지 못해도, 그 자리에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 충분한 그런 순간 말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