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진짜 마술입니다 여러분”
거실 바닥 한켠, 아무렇지 않게 굴러다니는 마우스 코일. 주인의 시선이 닿기도 전, 옆에 있던 햄스터가 낼름 달려듭니다. 뭔가를 발견한 듯한 호기심 어린 눈빛, 그리고 아주 재빠르게 코일을 입에 쏙—넣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주인은 놀란 듯 급히 다가와 햄스터의 입을 살짝 건드립니다. 코일이 위험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말리려던 것이었죠. 그런데 여기서부터, 상상도 못한 일이 벌어집니다.
햄스터의 입에서… 빨간색 종이 같은 무언가가 쭉—하고 나옵니다. “어? 끝인가?” 싶어도 멈추질 않아요. 또 나오고, 또 나오고. 마치 입속에 숨겨진 미니 창고라도 있는 듯, 끝도 없이 이어지는 종이.
그 작은 입안에 저렇게나 많이 들어갈 수 있다니, 보는 이의 입에서는 웃음이 절로 터져나옵니다.
햄스터는 살짝 당황한 듯 눈을 동그랗게 뜬 채, 뺨이 가벼워지는 걸 느끼는 듯 보입니다. 자신도 놀란 듯 고개를 약간 기울이지만, 여전히 몸은 가만히 있고, 온전히 주인의 손에 맡긴 상태죠. 햄스터의 동그란 눈동자 속엔 약간의 억울함도 서려 있는 듯합니다. “나 방금 간식 찾았는데 왜 빼앗는 거야…”
레딧 반응 중엔 이런 말도 있었습니다.
“햄스터가 마술학교 졸업했나 봐요. 입속에서 계속 종이가 나오잖아!”
작은 동물들의 입과 뺨 안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신비로운 세계일지도 모릅니다. 저 햄스터처럼 뭔가를 가득 담아두고선, 느긋하게 하나씩 꺼내는 지혜가 필요한 순간도 있는 법이죠.
여러분도 혹시, 요즘 꾹 참고 마음속에 담아둔 무언가 있으신가요?
그게 웃음이든, 감정이든, 때로는 그걸 꺼내 보이는 용기가… 세상을 조금 더 유쾌하게 바꿔줄지도 모릅니다.
햄스터처럼 말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