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볼까…? 아냐, 그냥 더 잘래
창가로 부드러운 햇빛이 스며드는 평화로운 오후, 고양이 한 마리가 상자 속에 조용히 웅크리고 있었습니다. 얇은 종이상자는 그리 편안해 보이지 않았지만, 고양이에겐 마치 맞춤형 침대처럼 아늑해 보였죠. 상자 위로 열린 공간을 통해 고양이의 머리가 살짝 모습을 드러내고, 햇살이 그 위를 따뜻하게 덮습니다.
잠시 후, 고양이는 살짝 고개를 들고 상자 밖으로 얼굴을 내밉니다. 졸린 눈으로 주변을 천천히 살펴보는 그 표정엔, “일어나볼까 말까” 하는 고민이 가득 담겨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망설임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밖은 너무 조용했고, 상자 안은 너무 포근했죠. 결국 고양이는 다시 몸을 숙여 천천히 상자 안으로 들어갑니다.
그 모습은 마치 우리에게 이렇게 말하는 듯합니다. “세상이 아무리 바쁘다 해도, 지금 이 순간은 내가 쉴 시간이야.”
주인은 아무 말 없이 그 장면을 바라보다, 조용히 웃음을 머금습니다. 고양이의 선택이 어쩐지 아주 당연하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이 영상이 전해주는 건 단순한 고양이의 움직임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필요한 ‘쉼’의 순간이었습니다.
레딧 댓글 중 하나는 이렇게 적혀 있었죠. “저 고양이의 삶 철학, 본받고 싶다.”
하루쯤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에도 이유가 있는 법이니까요.
우리도 가끔은 생각해봐야 합니다. 지금 이 순간, 꼭 바쁘게 움직여야만 할까요? 아니면 고양이처럼 따뜻한 공간에서 스스로를 잠시 맡기는 게 더 필요한 걸까요?
오늘, 잠깐의 쉼을 허락해보는 건 어떨까요. 상자 하나와 햇살이면 충분한 순간처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