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놀자니까! 귀찮은 강아지 vs 집요한 고양이

애정이 넘치는 고양이와 무심한 허스키의 유쾌한 온도차

출처 : Reddit / 누워있는 강아지 옆에서 고양이가 다가와 같이 놀자는듯 펄쩍 뛰기도 하고 강아지를 껴안기도 하지만 강아지의 반응은 귀찮은듯 시큰둥 하다

거실 한복판, 털이 복슬복슬한 허스키가 엎드려 있습니다. 앞발은 쭉 뻗은 채, 온몸에서 ‘나 지금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라는 기운이 폴폴 풍겨나죠. 그런데 바로 옆에서 또 다른 존재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작고 민첩한 고양이 한 마리, 그 눈빛엔 장난기가 가득합니다.

출처 : Reddit / .
출처 : Reddit / .

고양이는 강아지를 향해 가볍게 펄쩍 뛰어올라 발끝을 툭 치고, 앞발로 등을 감싸 안으며 ‘놀자, 놀자!’를 외치는 듯합니다. 때론 옆구리를 부비고, 때론 애처롭게 껴안기까지 하면서 계속해서 애정공세를 퍼붓죠. 그런데 허스키는 미동도 없습니다. 한쪽 눈만 슬쩍 뜨고, 다시 감으며 마치 “너 아직도 안 갔냐…”는 듯한 표정을 지을 뿐입니다.

출처 : Reddit / .

그런데도 고양이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다시 한 번 다가가 강아지의 머리를 톡 치고는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들며 애교를 부립니다. 허스키는 약간 눈썹을 꿈틀이며 고개만 돌려 쳐다보고, 이내 다시 눈을 감습니다. 그 차가운 반응에도 고양이는 오히려 더 신이 나 보이네요.

READ  검은 고양이와 검은 양의 특별한 꾹꾹이 시간
출처 : Reddit / .

레딧 댓글 중에는 “이쯤 되면 고양이는 이 강아지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게 분명해”라며 웃는 반응과, “허스키는 내 월요일 아침 같고, 고양이는 내 알람 같다…”는 공감 섞인 반응이 있었습니다.

출처 : Reddit / .

우리는 때때로 누군가의 호의나 애정을 받을 준비가 안 돼 있을 때가 있습니다. 반대로, 마음을 다해 다가갔는데 반응이 없어 낙담할 때도 있죠. 하지만 이 고양이처럼 때론 집요하고 엉뚱한 애정이, 무심한 마음을 천천히 움직이게 하기도 합니다. 표현하는 마음도, 기다리는 마음도—그 자체로 충분히 사랑스럽다는 걸 잊지 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