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끼리 장난치다 벌어진 귀여운 사고

벽 선반 위. 층층이 놓인 그 공간은 고양이들에게는 마치 놀이터나 다름없죠. 오늘의 주인공은 위층과 아래층을 사이에 둔 두 마리 고양이. 서로를 내려다보고 올려다보며 장난을 치기 시작합니다. 눈빛은 장난기 가득, 꼬리는 가볍게 흔들리고, 앞발은 슬쩍슬쩍 상대를 향해 뻗쳐옵니다.

아래층 고양이는 가끔 위를 향해 발을 뻗고, 위층 고양이는 아래를 향해 몸을 기울이며 장난을 받아줍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위층 고양이의 한쪽 앞발이 헛디딘 듯 공중을 가르며 휘청이더니 그만 아래층으로 ‘풍덩’. 다행히 아래층 고양이 쪽으로 떨어지지 않아 충돌은 없었고, 그 모습에 순간 놀랐던 아래층 고양이도 이내 다시 관심을 돌립니다.

떨어진 고양이는 잠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다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빠르게 몸을 정리하고 자리를 털고 일어납니다. 그 태연한 표정은 “방금 그건 일부러 그런 거야”라고 말하는 듯해서 웃음을 자아내죠. 정말 고양이들은 때때로 우리의 상상을 초월할 만큼 ‘쿨’한 존재인 것 같습니다.

이 영상을 본 한 레딧 이용자는 “완벽한 FAFO(장난쳤다가 본인도 당함) 순간이야. 역시 고양이는 물리 법칙을 믿지 않아”라며 웃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여러분도 혹시, 누군가와 장난치다가 일이 조금 커졌던 적 있으신가요? 아니면, 나도 모르게 넘어졌지만 너무 민망해서 괜찮은 척했던 순간? 고양이의 이 짧은 사고는 그런 우리 일상의 조각들을 닮아 있기도 해요.

삶엔 예상 못 한 실수도, 엉뚱한 상황도 있지만, 그럴 때마다 이렇게 툭툭 털고 일어나는 능청스러운 자세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넘어져도 웃을 수 있다면, 그건 이미 멋진 하루의 일부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