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의 작업을 완벽히 보조하는 집안의 숨은 일꾼

거실 한쪽, 주인이 커다란 종이박스를 포장하고 있습니다. 물건을 차곡차곡 넣고 박스의 모양을 단단히 잡은 뒤, 마지막으로 테이프를 길게 붙이며 마무리 단계에 들어갑니다. 주인의 손이 테이프를 잡고 당겨 붙인 뒤, 끊어낼 타이밍을 재고 있는 그 순간, 옆에서 지켜보던 고양이가 슬그머니 다가옵니다.

고양이는 마치 이 장면을 기다렸다는 듯 테이프 끝에 고개를 가져갑니다. 그리고 날렵하게 입을 벌려 ‘툭’ 하고 한 번에 깨끗하게 끊어냅니다. 예상치 못한 도움에 주인은 잠시 멈칫하다가 웃음을 터뜨립니다. 덕분에 박스 포장은 순식간에 완성되고, 주인의 손길은 한층 가벼워집니다.

작업을 마친 고양이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옆에 앉아 앞발로 털을 고르며 태연한 표정을 짓습니다. 하지만 그 모습 속에는 “이 정도쯤이야, 다음 박스도 불러”라는 듯한 자신감이 묻어납니다. 그 뿌듯한 표정은 보는 사람마저 흐뭇하게 만듭니다. 레딧 한 이용자는 “저건 그냥 고양이가 아니라, 인건비 대신 참치캔을 받는 직원”이라며 재치 있는 반응을 남겼습니다.


혹시 여러분도 반려동물이 이렇게 엉뚱하지만 귀여운 방식으로 일을 도와준 적이 있나요? 사실 이 고양이에게 테이프 끊기는 단순한 장난이 아니라, 주인과 함께하는 협업이고 놀이이자 애정 표현입니다. 주인은 일을, 고양이는 재미를 느끼지만 그 순간 둘 사이에는 묘한 호흡이 맞아떨어집니다.

아마 다음번에 주인이 박스를 포장하려고 하면, 이 고양이는 또다시 옆에서 대기하다가 테이프를 끊는 ‘결정적인 한 방’을 맡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순간들이 하나둘 쌓이면, 평범한 집안일도 웃음과 애정이 가득한 추억으로 변하고, 그 속에서 주인과 고양이의 관계는 더 단단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