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 많은 고양이 ‘윌프레드’의 달콤한 도전기

소파 위에 편히 앉아있는 주인의 손에는, 노란빛이 도는 과일 한 조각이 살포시 꽂혀 있습니다. 바로 달콤한 캔털루프. 그런데 그 옆, 주인의 팔꿈치 근처에 바짝 다가온 고양이 한 마리. 이름은 ‘윌프레드’. 눈빛은 진지하고, 코끝은 과일 향을 쫓아 미세하게 떨립니다.
그 눈빛에는 이런 말이 담긴 듯합니다. “이건 뭐야? 나도 먹어도 되는 거야?”

주인이 살짝 포크를 내밀자, 윌프레드는 주저하지 않고 다가옵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혀를 내밀어 과일 표면을 핥기 시작합니다. 혀끝에 닿은 촉감이 낯설기도, 궁금하기도 한지 윌프레드는 몇 번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이내 과감히 한 입 베어물죠.
그 순간 눈이 살짝 동그래지고, 입이 오물오물 움직입니다. 표정만 보면 만족과 놀라움이 반쯤 섞인 듯한 느낌. “어라? 이거… 생각보다 맛있는데?”

고양이의 꼬리는 천천히 흔들리고, 주인은 웃음을 참지 못합니다. 마치 고양이가 처음 음식을 맛보는 아이처럼 천진하게 반응하니까요. 포크에 있는 과일은 점점 줄어들고, 윌프레드는 좀 더 달콤한 한 입을 기대하며 주인의 손을 바라봅니다.

레딧 댓글 중 하나는 이렇게 말합니다.
“윌프레드야, 이제 너 없인 캔털루프 못 먹겠다. 파트너가 생겼어.”

고양이와 함께 음식을 나누는 이 장면, 여러분도 경험해본 적 있나요? 사람 음식은 조심해야 하지만, 가끔 안전한 간식을 나누는 순간에는 그 작은 교감이 마음을 참 따뜻하게 만듭니다.
작은 혀끝으로 느끼는 세상의 달콤함. 윌프레드에게 이 한 입은 단순한 과일이 아니라, 함께하는 순간의 소중함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오늘 하루, 우리도 좋아하는 사람과 무언가를 나눠볼까요? 한 입의 과일, 한 모금의 차, 그리고 짧은 미소 하나. 때로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