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리만 데려갈 수 있다고요? 우린 이미 하나예요

작은 입양센터 한켠, 철장 너머에서 세상을 조심스럽게 바라보는 두 마리의 새끼 고양이가 있었습니다. 아직 몸집도 작고, 눈빛에는 세상에 대한 낯섦이 가득했지만, 그 사이엔 분명한 따뜻함이 흐르고 있었죠.
한 남성이 고양이를 입양하러 찾아왔고, 그중 한 마리를 유심히 바라보며 손을 뻗습니다. 하지만 바로 그 순간,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뽑히려는 고양이는 재빠르게 옆에 있던 다른 고양이에게 앞발을 뻗어 껴안더니, 서로의 몸을 꼭 부여잡고 떨어지지 않으려 애를 씁니다. 마치 “나만 데려가지 마요, 얘 없이는 못 가요”라고 말하는 듯한 몸짓. 서로의 목에 앞발을 두르고, 작은 머리를 꼭 맞댄 채, 둘은 작지만 단단한 결속을 보여줍니다.

그 모습에 주인공 남성도 더는 망설일 수 없었습니다.
처음엔 한 마리만 입양할 계획이었지만, 그 품에 안긴 고양이는 두 마리였습니다. 떨어지지 않으려 했던 그 진심을 본 순간, 이 둘은 함께여야만 한다는 걸 누구나 알 수 있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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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딧 유저들은 “이건 고양이들이 주인을 설득한 순간”, “몸보다 마음이 먼저 연결돼 있었다”며 감동했고, “분명히 둘이 입양 전략 짠 거야”라는 유쾌한 농담도 이어졌습니다.

여러분도 그런 관계가 있으신가요? 말로 설명할 수 없지만, 함께하지 않으면 불완전한 느낌. 누군가와 떨어지는 것만으로도 마음 한쪽이 쓸쓸해지는 그런 인연 말이에요.

이 두 고양이는 단지 귀여운 존재를 넘어, 우리에게 관계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게 해줍니다. 진심이 닿는 순간은 복잡한 말이 필요 없고, 꼭 안은 그 한 번의 동작만으로 모든 걸 말할 수 있다는 걸요.

결국 그날의 입양은 두 마리였지만, 사실 입양된 건 ‘하나의 마음’이었는지도 모릅니다. 함께 있을 때 비로소 완전해지는 그 유대는, 그 어떤 장난감이나 간식보다 소중한 선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