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하라니까요” 침대 위 고양이의 느긋한 손인사

귀찮아도 인사는 해야죠, 나름 예의 바른 고양이니까요

출처 : Reddit /
고양이가 침대에 누워있다 주인이 다가가니 마치 인사를 하듯 앞발을 들어올려 쫙편다

침대 위, 포근한 이불 위에 고양이 한 마리가 나른하게 누워 있습니다. 한쪽으로 몸을 기울여 반쯤 뒹굴듯 누운 자세. 머리는 베개 근처에 살짝 걸쳐져 있고, 눈은 절반쯤 감겨 있어 금방이라도 졸음에 빠질 듯합니다.
그런 평화로운 정적을 깨며 주인이 다가옵니다.
그리고 그 순간—고양이는 천천히, 정말 느릿하게 한 쪽 앞발을 들어 올립니다. 쭉 펴진 발끝이 허공을 향해 뻗쳐지면서, 마치 “어, 왔어?”라고 인사하는 듯한 동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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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작은 우연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꽤나 의도적입니다. 손끝 하나하나에 힘을 살짝 주며 펼치는 모양이 꼭 누군가를 향해 ‘하이파이브’를 시도하는 것 같기도 하고, 무심한 척 하면서도 존재를 알아준다는 의미도 담긴 듯합니다.
입가는 느슨하게 풀려 있고, 꼬리는 움직이지 않지만 그 앞발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응답’은 전달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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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은 그 손짓에 반응하듯 말을 건네고, 고양이는 더 움직이지 않고 앞발을 쭉 편 상태로 유지합니다. 별일 아닌 듯 보이지만, 그 안에는 둘 사이의 친근함과 소통이 오롯이 담겨 있습니다.
“지금 움직이긴 귀찮은데, 너 온 건 알겠고… 이걸로 만족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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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딧 유저의 한마디도 그 감정을 꿰뚫습니다.

“인사도 게으르게, 하지만 확실하게. 고양이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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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은 우리에게 무언의 교감을 떠올리게 합니다. 말은 없어도, 반응은 있고, 관심은 피곤함 속에서도 이어지는 것. 고양이는 흔히 무심하고 독립적인 동물로 여겨지지만, 사실 그들만의 방식으로 사랑을 표현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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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여러분도 그런 순간 겪어본 적 있나요? 피곤한 눈으로 누워 있지만, 반려동물이 다가올 때 팔 하나라도 들어 반응해주는 자신을 발견한 적. 또는 그 반대. 아무 말 없이 다가온 고양이의 앞발에 마음이 스르륵 풀린 적. 그런 작고 조용한 인사 하나가, 때론 하루를 버틸 힘이 되곤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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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앞발 인사는 소란스럽지도, 격하지도 않지만 그 안엔 분명한 마음이 있습니다. “지금은 누워있지만, 너는 반가워.” 오늘 그 한 마디면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