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봤냐옹? 고양이의 늦은 깨달음

수영장 탈출 대작전… 그리고 그 옆에 있던 ‘답’

출처 : Reddit / 고양이가 수영장에 빠졌다 수영장을 빠져나오려 벽난간을 잡아보지만 계속 미끄러진다 몇번을 시도해보지만 실패를 하는데 그옆에 계단으로 나갈수 있도록 되어있는 걸 이제야 발견한다

맑은 하늘 아래, 정원의 수영장은 물결이 잔잔하게 일렁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한가운데, 고양이 한 마리가 풍덩 빠져 있었습니다. 표정만 봐도 당황 그 자체, 귀는 뒤로 젖혀지고 눈은 커다랗게 떠진 채, 앞발로는 수영장 가장자리를 덥석덥석 짚습니다. “여기서 나가야 해… 얼른!”

출처 : Reddit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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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수영장 벽은 매끈하고, 고양이의 젖은 발은 자꾸만 미끄러집니다. 한 번, 두 번, 세 번. 발끝으로 턱을 잡아보지만 실패. 고양이는 어쩔 줄 몰라하며 계속해서 물 위에서 허우적댑니다. 그 모습은 안쓰러우면서도 어딘가 귀엽고, 동시에 살짝 웃음이 나오는 장면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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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그때, 고양이의 눈동자가 좌측 어딘가를 향해 흔들립니다. 그리고 마침내—그곳에는 수영장 안으로 이어지는 계단이 있었습니다. 그것도 아주 쉽게 걸어나올 수 있도록 완만하게 설계된 구조. 그제야 고양이는 ‘아… 거기였구나’ 하는 듯한 표정을 짓습니다. 뭔가 머쓱한 듯, 계단 쪽으로 살금살금 헤엄쳐 가더니 조심스럽게 발을 올리고는 물밖으로 걸어 나옵니다. 마지막엔 살짝 고개를 돌려 뒤를 흘끗 보는데, 마치 “이건 비밀로 해줘”라고 말하는 듯한 분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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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딧의 한 이용자는 “고양이도 우리랑 똑같네. 실컷 헤매다가 결국 ‘사용법’을 나중에 발견함”이라며 웃픈 공감을 전했습니다. 여러분도 이런 경험 있으시죠? 분명 쉬운 해결책이 있었는데, 복잡하게만 생각하다가 한참 후에야 발견했던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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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때로는 문제 속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바로 옆에 있는 단순한 해답을 놓치곤 합니다. 중요한 건 조급해하지 않고 한 걸음 물러서서 둘러보는 여유. 고양이처럼 말이죠. 그리고 늦게라도 깨닫는 건,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결국 나아갈 길을 찾았다는 게 더 중요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