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사이, 쉽지 않네 – 칸막이 사이로 벌어진 고양이들의 신경전

투명한 벽 너머, 손만 닿는 거리의 고양이 라이벌전

출처 : Reddit / 각칸에 고양이가 있다. 칸 천장과 유리문 틈사이로 앞발을 뻗어 두 고양이가 투닥거린다

투명한 유리문으로 닫힌 작은 칸들. 마치 고양이 전용 아파트처럼 정갈하게 나뉜 공간 속, 각각의 칸에 고양이 한 마리씩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고요할 것만 같은 이 정돈된 풍경에 뜻밖의 긴장감이 감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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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 틈—유리문과 천장 사이 아주 좁은 틈새로, 앞발이 스르르 올라옵니다. 그리고 그 반대편 칸에서도 또 하나의 앞발이 쓱 모습을 드러내죠. 이어지는 건, 다정한 인사도, 조용한 터치도 아닌… 치열한 ‘앞발 배틀’입니다. 두 고양이는 마치 펜싱을 하듯 팔을 뻗고, 서로의 발을 툭툭 건드립니다. 조용한 싸움, 그러나 눈빛만큼은 날카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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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칸 안에 있지만 마음은 밖으로 튀어나올 듯한 이 장면. 두 고양이 모두 유리 너머 상대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습니다. 얼굴은 평온하지만, 앞발은 재빠르게 움직이며 서로의 틈을 파고들죠. 누가 먼저 물러설지 모르는 대치 상황은 보는 이의 입꼬리를 슬며시 올립니다. “아이고, 또 시작이네” 싶은 익숙한 투닥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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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딧 댓글엔 “이거 매일 하는 거 아냐? 진짜 이웃 사이 같다니까!”라는 반응이 올라옵니다. 그 말이 왠지 모르게 현실적이게 느껴지는 건, 우리 일상에서도 이런 ‘보이지 않는 유리문’ 너머의 긴장감이 익숙해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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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사람 사이도 이 고양이들처럼 가까운 듯 먼 거리에서 신경전을 벌이곤 하죠. 하지만 상대를 향해 다가가는 방식이 발끝일지라도, 결국 서로에 대한 관심이 남아 있다는 증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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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지금 누군가와 조금 서먹한 사이신가요? 오늘 이 고양이들처럼 살짝 손을 내밀어 보는 건 어떨까요. 어쩌면 예상보다 부드러운 반응이 돌아올지도 모릅니다. 작은 틈 사이로라도 이어지는 연결, 그게 관계의 시작일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