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Reddit / 창문 바로옆 선반에는 줄이 달린 털뭉치가 붙어있다 창문가에 누워 선번에 머리를 기대어 누운 고양이가 앞발로 털뭉치를 툭툭 치고 있다
햇살이 은은히 들어오는 창가, 유리창 바로 앞 선반 위에 고양이 한 마리가 조용히 몸을 눕히고 있습니다. 몸 전체는 느긋하게 뻗어 있고, 머리는 선반 턱에 기대어 있죠. 눈은 반쯤 감겼지만, 완전히 잠든 것도 깨어 있는 것도 아닌 그 특유의 고양이 상태. 딱 봐도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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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앞에는 줄에 매달린 털뭉치 장난감 하나가 달랑달랑 매달려 있습니다. 바람이 조금 불면 아주 살짝 흔들리는 그 털뭉치를, 고양이는 천천히 앞발로 건드립니다. 툭. 다시 툭. 너무 빠르지도, 강하지도 않은 절제된 움직임. 마치 “이게 뭔지 모르겠지만 일단 건드려는 볼게”라는 표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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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고양이의 표정은 여전히 무심합니다. 뭔가를 적극적으로 쫓는 게 아니라, 그저 반쯤 졸린 상태로 눈앞의 무언가에 반응하고 있는 느낌. 그러면서도 장난감을 향한 앞발은 아주 정확히, 그리고 느긋하게 움직입니다. 그 태도엔 여유, 탐색, 그리고 약간의 귀찮음까지 묻어있습니다.
“지금 분명 머릿속으로 철학적인 고민 중일 거임. ‘이건 왜 달려 있을까, 우린 왜 여기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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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고양이의 이 묘한 태도는 우리에게 익숙한 풍경입니다. 무언가에 호기심은 생겼지만, 굳이 급하게 다가갈 필요는 없다는 태도. 눈은 졸린데, 앞발은 움직이고 있고, 마음은 어딘가 멍하니 떠 있는 듯한 그 모습. 이 장면은 단순히 장난감과 고양이의 상호작용이 아니라, ‘고양이라는 존재’ 자체를 보여주는 한 장면처럼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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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요즘, 해야 할 일은 많은데 딱히 손이 가지 않으시나요? 그렇다면 이 고양이처럼 툭툭 한 번 건드려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할지 모릅니다. 꼭 모든 걸 빠르게 결정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때론 졸린 눈으로 천천히, 가볍게 터치해보는 것에서 시작되는 오후도 있는 법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