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제일 편해요, 인간 쿠션 인증

실내 운동장의 매트 위, 사람들은 땀을 흘리며 스트레칭과 코어 운동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중 한 남성은 바닥에 엎드린 채 자세를 유지하고 있었죠. 하지만 운동보다 더 주목받은 건, 그의 등 뒤에 자리 잡은 한 마리의 강아지였습니다.

작은 몸집의 이 강아지는 아주 자연스럽고 느긋한 자세로 남성의 엉덩이 쪽에 머리를 기대고, 등 전체를 바닥에 눕힌 채 휴식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눈은 절반쯤 감긴 채, 입가엔 살짝 미소가 머물러 있는 듯한 표정. 마치 “응, 여기가 딱이야”라고 말하는 것처럼 편안한 기색이 역력했죠. 운동장 한가운데임에도 불구하고, 이 강아지에겐 주변의 움직임이나 소음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듯했습니다.

남성은 그런 강아지를 느끼고도 미동조차 하지 않습니다. 아마 이 상황이 익숙하거나, 방해받기 싫은 강아지의 고요한 눈빛에 지레 체념한 듯했지요. 아니면, 자신의 엉덩이가 이렇게 고급 쿠션으로 쓰일 줄은 몰랐을지도요.

레딧 유저들은 “운동은 핑계고, 사실은 강아지 마사지 받으러 온 듯”, “저 강아지, 요가 전문가보다 더 잘 쉬네”라며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그만큼 이 장면은 평범한 운동 공간을 한순간에 웃음과 여유로 물들게 만든 순간이었죠.

여러분도 혹시 이런 생각 해본 적 있으신가요? 바쁜 일상 한복판에서, 딱 저 강아지처럼 무심하게 기대 누울 수 있는 곳이 하나쯤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요. 때로는 가장 편한 자리가 꼭 푹신한 소파가 아니라, 믿고 기대어 쉴 수 있는 누군가의 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도 누군가에게 이런 ‘편안한 엉덩이 쿠션’ 같은 존재가 되어줄 수 있다면, 그건 정말 멋진 일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