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수달을 가슴 위에 올린 채 물 위를 떠다니는 어미 수달의 따뜻한 휴식

물 위에서 전해진 사랑

출처 : Reddit /
배가 부두에 정박해 있다. 배밑 물가에 어미 수달과 어미 배위에 새끼 수달이 유유히 떠있다

 

조용한 부두에 하얀 배 한 척이 나른하게 정박해 있습니다. 그 아래, 말없이 흐르는 물결 위로 두 마리의 수달이 등장합니다. 어미 수달은 등을 물에 뉘고 유유히 떠 있고, 그 가슴 위에는 작고 여린 새끼 수달이 고요히 몸을 맡기고 있죠. 마치 세상의 소음이 모두 멀어진 순간, 오직 둘만의 온기가 바다 위에 남은 듯한 장면입니다.

출처 : Reddit / .

어미는 꼼짝 않고 있지만 그 눈빛은 깨어 있습니다. 반쯤 감긴 눈 아래엔 새끼를 향한 온전한 집중과 보호의 의지가 담겨 있죠. 조심스럽게 올린 앞발은 새끼를 감싸 안듯 살며시 고정하고 있습니다. 새끼는 그 손길이 너무도 익숙하다는 듯, 꿈틀대지도 않고 마치 엄마 품이 세상의 전부인 듯한 표정으로 몸을 맡깁니다.

READ  쓰러질 듯 말 듯, 음악 속에 잠겨드는 고양이의 감정
출처 : Reddit / .

잔잔한 물결에 흔들리는 수면 위, 이들은 바쁜 세상의 속도를 거스르듯 천천히, 아주 천천히 움직입니다. 움직임이 아닌 ‘머묾’ 속에서 사랑이 흐르는 장면이랄까요. 이 모습을 지켜보는 사람의 마음은 절로 말랑해집니다.

출처 : Reddit / .

레딧 유저들 사이에서는 “이 조합은 내 심장을 부드럽게 쥐었다 놨다 한다”는 반응도 있었죠. 어떤 이들은 “이런 장면은 10시간 루프로 만들어도 좋을 것 같다”고 했을 정도니, 그 평화로움이 얼마나 깊게 전해졌는지 알 수 있습니다.

출처 : Reddit / .

여러분은 이런 조용한 순간, 마지막으로 언제 느껴보셨나요? 우리 삶은 너무 바쁘게 흘러가고, 때론 ‘가만히 있기’조차 허락받지 못하는 것 같지만, 이 수달들처럼 꼭 많은 걸 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출처 : Reddit / .

가끔은 말없이 서로를 바라보고, 가슴 위에 올려놓듯 마음을 맡길 수 있는 존재가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우린 충분히 따뜻해질 수 있지 않을까요? 오늘 하루, 여러분도 잠시 눈을 감고 마음의 물 위에 떠 있어 보세요. 거기서 무언가 잃어버렸던 감정을 다시 마주할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READ  앵무새의 까꿍 놀이, 오늘도 평화로운 집안의 작은 깜짝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