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격태격, 하지만 누구보다 가까운 사이

펼쳐진 광경은 마치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처럼 귀엽고 생기 넘쳤습니다. 조그마한 두 마리의 새끼 강아지들이 바닥 위에서 몸을 맞댄 채, 서로의 주둥이를 번갈아 물며 티격태격하고 있었죠. 그 작은 입들은 마치 말싸움이라도 하는 듯 바쁘게 움직였고, 짧은 다리와 통통한 배는 균형을 못 잡아 자꾸 휘청였지만 그 모습조차 웃음을 자아냅니다.

한 마리는 앞발로 살짝 밀고, 다른 한 마리는 뒤로 물러나다가 곧바로 반격합니다. 하지만 그 반격도 어쩐지 맥이 빠진 듯, 힘보단 정이 더 담겨 있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입가에는 서로의 털이 엉켜 있었고, 눈빛엔 조금도 분노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이거 놀이야, 알지?’ 하고 묻는 듯한 따뜻한 장난기만이 가득했죠.

이들의 몸싸움은 전투가 아니라 교감입니다. 매일을 함께 보내는 사이, 그러니 대화도 장난도 몸으로 하는 거겠지요. 이렇게 주둥이로 살짝 깨무는 행동은, 어미와 형제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터득한 유대의 표현입니다. 여러분도 혹시 강아지들끼리 이렇게 서로 물고 늘어지는 걸 본 적 있으신가요? 그 안에 숨어 있는 사랑의 언어를 눈치채셨나요?

레딧에서도 “이게 싸움이 아니라 하트 날리는 중인 거 아냐?”라며 웃음을 터뜨리는 댓글이 많았습니다. 다툼처럼 보이지만 그 속엔 오히려 신뢰와 애정이 가득하다는 걸 보는 이들도 이미 알고 있었던 거죠.

이 장면을 보며 문득 인간관계도 떠올라요. 가까운 사람일수록 더 자주 부딪히고, 더 쉽게 다투기도 하잖아요. 하지만 진심 어린 관계란 그런 티격태격 속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고, 다시 서로에게 기대게 되는 그런 사이가 아닐까요?

때론 다투는 모습조차 귀여운 이 강아지들처럼, 우리도 조금 더 여유 있는 마음으로 서로를 바라보면 어떨까요. 말 한 마디가 날카롭게 느껴질 때, 어쩌면 그건 투정일지도 모르니까요. 서로의 주둥이를 물고 장난치는 강아지들처럼, 오늘도 따뜻하게 엉켜 있는 관계들이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