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쫓는 고양이 ‘주코’, 작은 불빛 하나에 춤을 추다

빨간 점만 따라가면 되는 거지? 난 지금 진지하니까 웃지 마요

출처 : Reddit / 주인이 바닥에 레이저 포인트를 비추자 새끼 고양이가 레이저 포인트를 따라 여기저기 움직인다

거실 바닥에 작은 빨간 점 하나가 나타납니다. 순간, 그 움직임을 재빨리 포착한 건 아직 세상을 다 알아가기엔 너무도 어린 고양이 한 마리—주코입니다. 아직 아기 티가 가시지 않은 작은 몸, 호기심으로 가득 찬 눈빛, 그리고 그 눈빛이 정확히 향한 곳은… 바닥 위를 통통 튀듯 움직이는 레이저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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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이 살짝 손을 움직일 때마다 빨간 점은 이리저리 도망가고, 주코는 전력질주하듯 좁은 공간을 헤집고 다닙니다. 엉덩이를 낮춰 몸을 움츠린 후,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폴짝! 앞발을 뻗어 점을 찍어내지만, 그 작은 불빛은 다시 옆으로 사라지죠. 주코는 약간 당황한 듯 고개를 갸웃하다가, 곧 다시 동그란 눈을 반짝이며 추격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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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습은 너무도 진지해서, 오히려 귀엽습니다. 마치 ‘지금은 놀이가 아니라 사명’이라고 여기는 듯한 집중력. 앞발은 연신 허공을 긁고, 뒷다리는 튕기듯 움직이며, 꼬리는 종종 몸보다 먼저 반응하기도 합니다. 소파 밑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튀어나오고, 벽 쪽으로 갔다가 급선회하며 고속으로 회전하는 주코의 몸놀림은 한 편의 작은 무용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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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딧 유저들의 반응도 한마음입니다.

“고양이 모드: 사냥꾼. 현실: 깜찍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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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본능적으로 움직이는 것에 반응하지만, 주코는 거기에 유쾌함까지 얹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빨간 점 하나에 그토록 열중할 수 있다는 것. 이 작은 생명체가 보여주는 순수함은 보는 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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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여러분도 레이저 포인터를 따라 움직이던 고양이의 진지한 표정을 본 적 있나요? 그 집중력과 열정에, 웃음이 터지면서도 괜히 뭉클해지지 않으셨나요? 우리가 놓치고 있던 ‘순수한 몰입’이란 게 바로 저런 게 아닐까 싶어지는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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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코는 오늘도 빨간 점 하나로 온 세상을 탐험합니다. 손에 잡히진 않지만 멈추지 않고, 닿을 수 없지만 계속해서 쫓는 것. 그리고 그 과정을 즐길 줄 아는 마음. 그게 바로 아기 고양이의 하루이자, 우리가 잠시 잊고 지낸 중요한 감정일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