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반 위에 올라선 그 순간, 이 고양이는 이미 연주자였습니다
조용한 실내, 전원이 켜진 신디사이저 건반 위에 한 마리 고양이가 조심스럽게 몸을 올립니다. 처음엔 단순한 호기심처럼 보입니다. 발끝으로 건반을 톡, 하고 누르자 공간에 맑은 음이 퍼지지요. 그 순간, 고양이의 귀가 살짝 움직입니다. “이게 뭐지?”라는 듯한 표정. 그리고 곧, 고양이는 리듬을 느낀 듯 다시 건반 위로 발을 뻗습니다.
한 발, 또 한 발. 절대 무작위로 내딛는 것이 아닙니다. 묘하게도 음악의 흐름에 따라 움직이는 고양이의 동작은 마치 연주를 의도한 것처럼 자연스럽습니다. 때로는 가볍게, 때로는 자신감 있게 밟아내며, 건반 위에서 작고 부드러운 콘서트가 펼쳐집니다.
표정에는 집중이 가득합니다. 장난처럼 시작했지만, 점점 몰입하는 듯한 모습에서 우리는 느끼게 됩니다. 단지 발을 올리는 게 아니라, 음악과 감정을 주고받는 순간이라는 걸요. 영상 속 고양이는 말없이도 이야기합니다. “이건 장난이 아니야. 난 지금 진심이거든.”
레딧 유저들도 이 순간에 매료됐습니다. “쟤는 태어난 김에 예술 하러 온 고양이야”라며 고양이의 감각에 감탄을 보냈죠.
혹시 여러분도 그런 경험 있으신가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스스로도 놀랄 만큼 몰입하게 된 일. 집중은 기술이나 실력이 아니라, 마음이 움직일 때 시작되는 게 아닐까요? 오늘도 이 고양이처럼, 작지만 진심이 담긴 한 걸음부터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어쩌면 여러분만의 멜로디가 거기서 시작될지도 모르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