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 맛있어 보여서요” 고양이가 슬쩍 합석한 한 그릇 식사

강아지 사료에 끌린 고양이, 그리고 아무렇지 않게 받아주는 강아지

출처 : Reddit / 부엌 강아지와 고양이가 한그릇에 든사료를 같이 먹고있다

부엌 한가운데, 바닥에 놓인 사료 그릇 하나. 강아지는 익숙하게 다가가 식사를 시작합니다. 그런데 그 옆으로 조용히 다가오는 또 하나의 그림자—고양이입니다. 별말 없이(물론 말은 없지만) 자연스럽게 강아지 옆에 자리를 잡더니, 슬쩍 그릇에 고개를 넣습니다.
“음… 이거 너 거긴 한데, 오늘은 좀 맛있어 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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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살금살금, 최대한 방해되지 않게 먹으려 하지만 그릇은 하나. 강아지와 머리를 맞대는 건 불가피하죠. 그런데 신기하게도 강아지는 아무렇지 않게 받아줍니다. 자신의 사료인데도 내치거나 짖지 않고, 고양이에게 공간을 내어주며 한입, 또 한입 나눕니다. 무심한 듯, 익숙한 듯, 그야말로 진짜 ‘식구’ 같은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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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그릇 가장자리를 중심으로 조심스럽게 먹습니다. 사료가 꼭 자기 입맛에 맞는 건 아니지만, 이상하게 이 시간만큼은 함께 있다는 그 자체가 더 좋은 듯 보입니다. 때로는 고양이가 앞발을 살짝 그릇에 올리기도 하지만, 강아지는 그 순간조차도 별다른 반응 없이 고개를 살짝 옆으로 돌려 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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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딧 댓글에선 이런 반응이 나왔습니다.

“강아지가 눈치 주기는커녕 ‘같이 먹는 거 이제 당연하잖아’ 하는 표정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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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은 작지만 많은 걸 담고 있습니다. 고양이는 본래 강아지의 사료를 먹는 거고, 강아지는 그것을 알아채면서도 아무런 조건 없이 허락합니다. 사이좋게 나눈다기보다, 자연스럽게 나눠지는 순간. 그 안엔 우정도, 익숙함도, 그리고 침묵 속의 배려도 함께 담겨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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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여러분도 요즘 ‘이건 내 몫인데’ 하고 마음을 단단히 움켜쥐고 있진 않나요? 가끔은 고양이처럼 살짝 기대어 보고, 또 강아지처럼 잠깐 내어주는 것도 괜찮을지 모릅니다.
진짜 따뜻함은, 계획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것일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