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돌 위를 한 발 한 발 건너는 새끼 고양이, 작지만 단단한 고집의 여정

작은 창고 바닥. 그 위엔 얕게 고인 물이 군데군데 퍼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 물 위로 띄엄띄엄 놓인 네 개의 벽돌. 마치 일부러 만든 장애물 코스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한 마리 새끼 고양이에게 아주 중요한 길입니다.
아주 조심스럽게, 작고 통통한 발 하나가 벽돌 위에 닿습니다. 삐끗하면 물에 빠질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고양이의 표정은 단호합니다. “절대 이 발을 물에 적시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가 온몸에서 느껴집니다.

첫 번째 벽돌을 디딘 순간, 고양이는 잠시 균형을 잡고 주변을 살핍니다. 눈이 크고 반짝이며, 다음 벽돌까지의 거리와 높이를 계산하는 듯 집중력이 흐릅니다. 그리고 몸을 낮춰 잽싸게 두 번째 벽돌로 이동!
물론 그 짧은 점프에도 약간의 흔들림은 있죠. 하지만 바닥을 피하기 위한 고양이의 고집은 흔들림 없이 곧게 이어집니다. 세 번째, 네 번째 벽돌까지 도달할 때쯤, 보는 사람의 손에도 땀이 맺히는 것 같아요. 작지만 결코 만만하지 않은 도전이니까요.

레딧에서는 “완전 진지한 얼굴로 하는 게 더 웃김”, “물 닿으면 안 되는 마법의 고양이 같다”는 댓글들이 줄줄이 달렸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고양이의 표정이 너무 진지하거든요. 장난이 아닌 생존의 현장처럼 말이에요.

우리는 이런 순간을 종종 마주하곤 합니다. 피하고 싶은 무언가, 닿고 싶지 않은 현실. 하지만 완전히 피해갈 수는 없을 때, 벽돌처럼 작은 기회를 찾아 한 발 한 발 내딛어야 할 때도 있죠.
새끼 고양이는 겁이 나면서도 결국 끝까지 나아갑니다. 작은 몸이지만, 그 마음엔 단단한 확신이 담겨 있었습니다.


혹시 지금 당신 앞에도 그런 ‘고인 물’이 있나요? 쉽지 않지만 건너야 하는 상황. 그렇다면 고양이처럼, 발을 물에 적시지 않기 위해서라도 잠시 멈춰 서서 다음 발판을 확인해보세요. 어쩌면 그 벽돌 하나가, 당신을 전혀 새로운 곳으로 데려다줄 수도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