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에 앉은 주인의 손길, 바닥에 앉은 강아지의 반응은 ‘엉덩이 리듬댄스’

조용한 오후, 주인은 의자에 앉아 있고, 그 앞 바닥엔 얌전히 앉은 강아지 한 마리. 작고 단정한 체구, 똑바로 세운 자세로 고개만 살짝 젖힌 채 주인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목표는 바로 강아지의 귀 안쪽.

천천히, 부드럽게 귀 안을 닦아주자—
강아지의 눈이 스르륵 감깁니다. 코끝은 살짝 들썩이고, 입은 반쯤 벌어진 채 미세한 미소가 번지듯 힘이 빠진 얼굴. 그런데 그 순간, 강아지의 몸이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반응하기 시작합니다.

바로 엉덩이.
바닥에 붙어있던 그 엉덩이가 좌우로 슬쩍슬쩍 흔들리는 겁니다. 아주 미묘하지만 분명한 리듬. 마치 “그거야… 거기야… 계속 거기 해줘요…”라고 말하는 듯한 무언의 몸짓이죠. 머리는 고정되어 있지만 엉덩이는 말해줍니다. 지금 이 손길, 지금 이 귀 청소는 강아지 인생 최고급 마사지에 해당한다고요.

레딧의 한 유저는 “이 정도면 귀가 아니라 영혼을 닦는 중임ㅋㅋ”이라는 댓글을 남겼습니다. 보는 사람도 괜히 귀가 간질간질한 느낌이 드는 그 장면, 엉덩이의 움직임이 없었다면 절대 몰랐을 강아지의 속마음이었습니다.

혹시 여러분도 반려동물에게 이렇게 강한 ‘좋아요 반응’을 받아본 적 있으신가요? 귀를 만지거나, 등 한가운데를 긁어줄 때, 말없이 고개를 기대고 엉덩이가 따라 움직일 때. 말로 하지 않아도 전해지는 ‘지금 딱 좋아요’의 표현, 그 섬세한 몸짓은 사람의 웃음을 절로 자아냅니다.

이 강아지는 오늘 귀 청소를 받았을 뿐인데, 세상 행복이란 행복은 다 느낀 듯한 표정과 몸짓으로 보답했습니다. 우리도 때로는 이렇게 단순한 터치 하나로 위로받고, 기분이 달라지는 경험을 하곤 하죠. 그러니 오늘 하루, 누군가의 엉덩이를… 아니, 기분을 흔들어 줄 따뜻한 손길 하나 건네보는 건 어떨까요?